[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4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7일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난타전 끝 승점 1을 획득한 한국은 2승 1무 7점으로 호주와 승수,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득실차에서 한 골 앞서며 호주를 밀어내고 조 1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21위의 한국보다 한 수 위 팀이다.

개최국 호주에 앞서 1위에 오른 효과는 크다. 8강에서 B, C조 3위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우즈베키스탄이나 베트남, 대만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2위로 떨어졌다면 B조 2위가 될 북한, 혹은 중국과 8강에서 싸워야 한다. 순위 하나 차이로 엄청나게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4무 16패로 크게 뒤진다. 2005년 이후 20년 넘도록 이긴 적이 없다. 중국을 상대로도 4승 9무 29패를 기록 중이다. 11년 전인 2015년이 마지막 승리다. 호주와 비기며 선두를 사수한 결과가 크게 다가온다.

반면 베트남을 상대로는 1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4전 전승을 거뒀다. 대만을 상대로는 2001년 이후 전승을 챙겼다. 누가 올라와도 비교적 수월하게 준결승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상대는 9~10일 열리는 B, C조 경기 결과에 최종 결정된다.

한국은 8강 진출을 통해 LA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준결승에 오르면 2027 브라질월드컵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만약 8강에서 패배했다면 플레이오프로 이동해 싸워야 했다. 조 1위를 차지하면서 4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꽃길’이 열린 셈이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3회 연속 본선에 안착한 바 있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비즈니스석’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 일부 선수가 A매치를 위한 이동 과정에서 비즈니스 좌석을 요구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대립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자칫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다면 더 큰 비난에 직면할 수 있었는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해지면서 여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