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 신인 선발급 장악

우수급은 자력 승부형 강세

특선급은 양강 흔드는 혼전 구도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2026시즌 경륜 흐름이 등급별로 또렷하게 갈리고 있다. 선발급은 ‘신인 돌풍’, 우수급은 자력형 강자들의 승부, 특선급은 ‘대혼전’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륜은 등급별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라며 이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경주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선발급에서는 올해 데뷔한 30기 신인들이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제원(30기, A1, 충남 계룡)과 최우성(30기, A1, 창원 상남)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데뷔와 동시에 9연속 1~2위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을 우수급에 올랐다.

또한 올해 첫 대상경륜인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선발급 결승전 역시 전원이 30기 신인으로 채워지며 마치 ‘신인왕전’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선발급 결승 결과에서도 이런 흐름은 뚜렷하다. 1월 18일 주광일(4기, B1, 팔당)과 2월 22일 장지웅(26기, B1, 서울 한남)이 우승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결승전 정상은 30기 신인들의 몫이었다. 현재 선발급에 약 15명의 30기 신인이 남아 있다. 하반기 등급 심사 전까지 신인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수급은 강급 선수와 기존 강자, 승급 선수들이 뒤섞인 혼전 구도다. 선수 간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해결사’가 중요하다. 이 역할은 대부분 자력형 선수들이 맡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태완(29기, S1, 동서울)이다. 김태완은 대상경륜 우승과 함께 특별승급을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우수급에서 주목받는 자력형 선수로는 윤명호(30기, A1, 진주), 김준철(28기, A2, 청주), 임재연(28기, 동서울, A1) 등이 있다. 강력한 시속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언제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전력이다.

특선급은 여전히 임채빈(25기, SS, 수성), 정종진(20기, SS, 김포)의 양강 구도가 중심이다. 여기에 류재열(19기, SS, 수성), 양승원(22기, SS, 청주), 공태민(24기, SS, 김포) 등이 뒤를 잇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판도를 흔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성낙송(21기, S1, 창원 상남)이 있다. 성낙송은 올해 초 정종진을 추입으로 제압한 데 이어 류재열과 임채빈까지 꺾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또한 최근 경주에서는 훈련지 중심의 팀 협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변화된 흐름이다. 개인 중심의 안정적인 전개에서 벗어나 팀 연대를 통한 공격적인 승부가 증가하고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최근 경륜은 등급별로 뚜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선발급은 신인 중심, 우수급은 자력형 강자 중심, 특선급은 성낙송, 김우겸을 눈여겨 보고, 팀 연대를 고려한 경주 추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