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인이 할리스코주와 사랑에 빠질 것.”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를 품고 있는 할리스코주의 마우로 가르사 경제성장·개발위원회 총괄조정관은 이렇게 말하며 많은 한국인이 방문해 줄 것을 바랐다.

가르사 총괄조정관은 12일 서울 율곡로에 있는 주한멕시코대사관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최근 할리스코주에 불안한 상황이 있었지만 해소됐다. 우리 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안전한 분위기에서 월드컵이란 축제를 즐기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와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멕시코는 멕시코시티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를 개최지로 선정하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은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오는 6월12일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1차전, 19일 같은 장소에서 홈 팀 멕시코와 격돌한다. 3차전은 북부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최근 멕시코를 두고 치안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월 멕시코 정부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지도자 제거 작전에 성공했는데, 이에 대항하는 세력이 소요 소태를 일으켜 몸살을 앓았다.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페인처럼 월드컵 경기를 위해 과달라하라를 방문하는 선수단과 팬의 안전을 두고 우려 목소리가 커졌다.

할리스코주를 대표해 방한한 가르사 총괄조정관은 최근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쿠쿨칸 계획’이라고 이름 붙인 월드컵 치안 대책을 발표, 10만에 가까운 보안 인력 투입을 예고한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한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자신 했다.

그러면서 과달라하라에 대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데킬라(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증류주)와 마리아치(전통음악) 등 멕시코의 전통 색채를 잘 느낄 수 있는 문화의 중심지”라며 “라틴 아메리카의 실리콘 밸리로도 불린다. 대학도 많고 농축산으로도 유명하다. 주변에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비롯한 12개 관광 특화 도시도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팬이 방문하신다면 관광은 물론 비로테(Birote) 빵으로 만든 샌드위치 ‘토르타 아호가다’, 고기 수프 ‘카르네 엔 수 후고’ 등 과달라하라에서 사랑받는 음식도 꼭 드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할리스코주는 월드컵 기간 케이팝(K-POP)을 곁들인 ‘팬 페스트’와 더불어 공항·호텔 내 한국어 서비스 등 한국인 방문객을 배려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8년 전인 러시아 월드컵 때도 같은 조에 묶였다가 ‘우정 스토리’를 쓴 적이 있다.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 멕시코와 겨뤄 1-2로 졌다. 그러나 3차전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한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멕시코는 스웨덴과 최종전에서 0-3으로 완패했는데,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 독일을 한국이 잡으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 축구 팬 모두 “코리아~”를 연호했다.

가르사 총괄조정관은 이 얘기에 “당시 워싱턴에서 소식을 접했고, 기뻤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와 한국이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끝으로 “한국이라는 훌륭한 나라의 선수, 팬이 우리 주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 친절하게 맞이할 것이다. 많은 분이 우리와 사랑에 빠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