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주장 김광현→NEW 캡틴 오태곤

“미안하다, 태곤이 도와달라” 당부

사령탑·선수단 만장일치 낙점

“부담되지만…SSG 문화 이어가겠다”

[스포츠서울 | 광주=이소영 기자] “미안하다, (오)태곤이를 도와달라.”

주장 김광현(38)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내야수 오태곤(35)이 SSG의 새 주장으로 나선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 만장일치로 그를 주장으로 낙점했다.

1차 캠프 중 SSG는 선발 자원을 잃은 데 이어 주장 공백까지 생겼다. SSG는 그 공백을 메우고자 재빠르게 움직였고, 그 결과 오태곤이 2026시즌 정식 주장을 맡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변화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고 자부했다.

평소 선후배지간 신망이 두텁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오태곤이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이 감독 역시 새 주장으로 그를 지목했고, 김광현 또한 선수단 전체에 미안함을 전달하며 “태곤이가 주장을 맡을 테니,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는 진심 어린 당부를 남겼다.

부담과 설렘이 동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솔직히 부담은 된다”라고 운을 뗀 오태곤은 “그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광현이 형이 잘 회복해서 오길 바란다. 주위 선후배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 역할을 잘 수행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후배 간의 화합을 중요시했다. 좋은 팀 분위기는 그라운드에서도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우리 팀은 위계질서보다, 끈끈한 원팀의 문화가 있다. 내 역할은 중간에서 소통을 잘 해결하고, 어린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조력하는 것”이라며 “선배들도 각자 알아서 솔선수범을 보이는 만큼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SSG는 훈련과 경기 때 함께 집중하며 시너지를 내는 특별한 힘이 있다. 그게 지난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주장으로서 무언가를 새로 하는 것보단 우리 팀의 좋은 문화와 현재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