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김길리(성남시청)와 임종언(고양시청)이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김길리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843을 기록,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8초852)를 0.009초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3위는 엘리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1분28초920)다

초반 후미에서 탐색전을 벌인 김길리는 2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를 공략,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마지막 바퀴에서 코너를 빠져나오며 절묘하게 왼발을 뻗어 선두로 달리던 펠제부르를 제쳤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2관왕(1500·3000m 계주)다운 퍼포먼스였다.

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심석희(서울시청)는 준결승 2조에서 4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맏언니’ 이소연(스포츠토토)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임종언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역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2분14초974로 우승했다.

8명의 선수가 나선 결승전에서 임종언은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지켜봤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ㄹ린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가 코너에서 미끄러졌다. 이때 3위를 달리던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째 앞선 선수가 코너에서 몸싸움하던 사이 바깥쪽을 공략해 선두로 올라섰다.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토마스 나달리니(이탈리아·2분15초218)와 스테인 데스멋(네덜란드·2분15초327)이 2∼3위에 올랐다.

신동민(화성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이 밖에 남자 500m에선 임종언이 준준결승에서, 황대헌이 준결승에서 각각 물러났다.

한편 임종언, 신동민,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나선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길리, 심석희, 이소연, 노아름(전북도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3위로 밀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으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성남시청)의 공백이 느껴졌다.

한국은 김길리, 이소연, 황대헌, 임종언이 출전한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 2조에서는 캐나다(2분 38초 852)에 이어 2분 44초 976으로 2위에 오르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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