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시간 동안 변하지 않은 관계가 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이야기다. 논란 속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덧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지나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두 사람과 관련된 새로운 목격담이 확산되며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그리고 혼외자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이들의 일상은 공식적인 활동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혼외자 출산 이후 이들의 생활이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사소한 목격담 하나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서 시작됐다. 감독과 배우로 만난 이들은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서 이를 직접 인정했다. 당시 김민희는 공개 석상에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고 홍상수 감독 역시 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시작부터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다. 홍상수 감독은 이미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홍 감독은 지난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동갑내기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이후 2016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A씨의 서류 수령 거부로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법적으로는 기혼 상태다.
그럼에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관계를 이어왔다. 이어 지난해 4월 혼외자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다시 한 번 확산됐다.
이들의 행보는 영화계 안팎에서도 독특한 행보를 보인다. 공개적으로 관계를 인정한 이후 두 사람은 국내 공식 행사에서는 사실상 모습을 감췄다.

그러나 창작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은 꾸준히 신작을 선보였고 김민희는 그의 작품에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하며 협업을 이어왔다.
특히 김민희는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통해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이후 국내 상업 영화계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대신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두 사람의 작품은 해외 영화제에서 꾸준히 초청을 받고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이름을 올리며 국제 무대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침묵을 지키면서도 해외에서는 직접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실제로 논란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여러 차례 초청됐으나 매번 출연 배우들만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전히 두 사람의 관계는 ‘불륜’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는 혼외자까지 생기며 더욱 공고해졌지만 이들의 사생활에 대한 평가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이들은 대중과는 다른 시간과 기준 속에서 자신들만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