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모든 경기 선발 출전
이제 당당한 ‘국대 유격수’ 김주원
“WBC는 10점 만점에 5점‘ 냉철
NC ‘절대 핵심’으로 2026시즌 정조준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지난해 활약이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이제 완전한 국가대표 유격수다. ‘마산 린도어’ NC 김주원(24) 얘기다. 김주원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더 단단해졌다. 올시즌 NC의 ‘절대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주원은 최근 막을 내린 WBC에서 모든 경기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숫자로 보면 타율 0.188, OPS(출루율+장타율) 0.423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진짜 가치는 기록보다 ‘경험’에 있다.

김주원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타격에서 내 것을 많이 못 보여준 게 아쉽다”면서도 “8강에서 좋지 못한 수비가 있었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큰 실수 없이 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수비가 그랬다. 대표팀 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국대 유격수’ 타이틀이 결코 과장이 아닌 이유다.

이제 ‘경험의 무게’가 묵직하다. WBC를 통해 ‘세계’를 봤다. “아주 넘을 수 없는 벽이라기보다는, 확실히 야구를 잘한다는 걸 느꼈다”며 “어려운 타구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처리하더라. 역시 큰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과 맞대결은 강한 자극이 됐다. 단순한 경험을 넘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김주원은 “장난으로 (김)혜성이 형한테 ‘이런 투수들 한 시즌 내내 상대하면 스트레스 엄청 받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동시에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막상 부딪혀보니 부족하더라. 그걸 채우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WBC에서 보고 느낀 부분을 바탕으로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했다. 손의 위치, 타이밍, 몸 활용까지 세밀하게 점검했다. 시범경기에서 테스트를 이어간다. 정규시즌이 진짜다.

목표는 분명하다. ‘플레이의 질’이다. 김주원은 “주루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수비도 더 자신 있게 하겠다. 활기차고 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미 리그 정상급 주루 능력을 갖췄다. 지난시즌 도루 2위(44개)다. 방망이와 발이 다 된다. 국가대표 경험까지 더했다. 이제 NC 완전한 중심이다.
김주원은 “책임감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가을야구도 꼭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