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양키스전 5.2이닝 1안타 5삼진 무실점 완벽투

65구 중 스트라이크 44개 ‘공격적 투구’

올시즌 토론토 선발 ‘핵심’ 거듭?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폭격하고 메이저리그(ML)로 복귀한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세가 무섭다. ‘KBO 역대급 외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 최고의 타자들이 모인 빅리그 시범경기에서도 연일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다. 토론토 선발 마운드의 핵심으로 우뚝 섰다.

폰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안타 무사사구 5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총 65개의 투구 중 44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말그대로 양키스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토론토는 폰세의 호투 속에 11-0 대승을 거뒀고, 폰세는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폰세의 투구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선두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내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가 이날 허용한 유일한 출루였을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다.

폰세의 시범경기 행보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지난달 26일 디트로이트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66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와 7차전 혈투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토론토 입장에선,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확실한 선발 카드를 얻은 셈이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화려하다. 케빈 고즈먼, 딜런 시즈에 이어 ‘리빙 레전드’ 맥스 셔저까지 포진해 있다.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신예 트레이 예새비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폰세가 완벽히 메우고 있다. 쟁쟁한 이름값 사이에서도 폰세는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꿰차며 토론토가 왜 그에게 3년 3000만 달러(약 446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는지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불과 1년 전, 폰세는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평정했다.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을 휩쓸었다. 특히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물론, 한 경기 18삼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국에서 성공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ML 무대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는 폰세. KBO리그에서 갈고닦은 정교함과 자신감이 빅리그 마운드 위에서 화려하게 꽃피우고 있다. 올시즌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한 폰세의 역투가 이제 막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