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이재은이 아픈 개인사를 담담히 고백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이재은은 4세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후 쉼 없이 달려와야만 했던 이유와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의 시간들을 털어놓았다.

이재은은 “어릴 때 아역인데도 세금을 낼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 성공 뒤에는 폐결핵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야 했던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 그녀는 “왜 일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수학여행이나 소풍도 한 번 가지 못하고 일만 했다”며 당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가는 공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지기 위해 선택했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결국은 ‘독립’을 향한 절박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모님의 경제적 안정을 마련해 드린 뒤 선택한 결혼에 대해 이재은은 “결혼은 도피처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11년 만에 마주한 이혼은 그녀에게 가장 힘든 시기를 안겨주었다. 이재은은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고지혈증, 우울증, 수면장애까지 겪으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망가졌었다”고 당시의 심각했던 상태를 전했다.

벼랑 끝에 서 있던 그녀를 구한 것은 7년 만에 용기를 내어 전화한 어머니의 한마디였다. “안 되면 내가 먹여 살리겠다”는 어머니의 따뜻한 위로에 이재은은 구원받은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는 그녀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이재은은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은은 2006년 9세 연상의 안무가와 결혼했으나 2017년 이혼했으며, 이후 2022년 재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