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리드오프, 꽃감독 선택은 김호령

시범경기 맹타+호수비 행진

2026시즌 후 FA, 동기부여 확실

“어느 해보다 진지한 모습”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이제 뭐 윤곽 드러났죠.”

공식적인 발표만 없을 뿐이다. KIA 라인업에서 ‘1번 타순’ 주인은 정해진 듯하다. 지난해 완전히 알을 깬 김호령(34)이다. 시범경기에서 눈도장 재차 찍었다. 가장 앞에서 호령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 앞서 “테이블 세터는, 이제 윤곽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으나 어느 정도는 나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호령 얘기를 꺼냈다. “컨디션이 좋다. 올해 또 중요한 시즌이기도 하다. 욕심도 있을 것이다. 유동성은 있겠지만, 컨디션 좋으니까 밀어붙여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호령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맹위를 떨친다. 11경기에서 타율 0.387, 3타점, OPS 1.005 기록 중이다. 5할까지 치다가 살짝 내려온 타율이 이 정도다. 11경기 가운데 10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잘 친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수비는 명불허전이다. 원래 중견수 수비 잘하는 선수다. 광활한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타구 판단이 좋고, 주력이 있으니 또 잘 따라붙는다. 웬만한 안타 타구는 다 잡는다. 현재 리그에서 최고를 논해도 부족하지 않다.

이렇게 잘하는 데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감독이 일찌감치 리드오프로 낙점한 모양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계속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24일 삼성전도 1번 중견수다. 정규시즌 들어가도 이쪽은 고정이 될 전망이다.

또 있다. 2026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1992년생으로 2027시즌이면 35세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다. 그래도 선수이기에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2026 FA 시장에서는 실력이 있으면 나이는 상관이 없었다.

이 감독은 “능력은 원래 있는 친구다.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고 할까. 스스로 과정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 ‘잘 준비하면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또 중요한 시즌 아닌가. 앞서 어떤 시즌보다 진지한 모습이다. 그렇게 좋은 컨디션 계속 유지하면서 잘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IA는 김호령(중견수)-윤도현(1루수)-김도영(지명타자)-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선빈(2루수)-박민(3루수)-제리드 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이창진(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삼성 선발 왼손 잭 오러클린에 맞춰 우타자 8명 배치했다. 삼성도 KIA 선발 올러에 대비해 왼손타자 8명 넣었다.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