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화와 개막전 앞두고 설종진 감독 출사표

김윤하·조영건 등 주축 이탈에도 배동현·박정훈 등 대체 낙점

‘고졸 신인’ 박한결, 8번 2루수 선발 출전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객관적인 전력 평가는 ‘최하위 후보’다. 그러나 사자후를 준비하는 영웅 군단의 기세는 절대 가볍지 않다. 2026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한화와 마주한다.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며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딘다.

키움은 2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KBO리그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올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강을 했다. 많은 전문가가 한화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설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키움이 역대 한화와의 개막전 맞대결에서 3전 전승(2015년, 2018년, 2023년)을 거뒀던 ‘기분 좋은 징크스’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설 감독은 “과거 우리가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성적이 좋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이날 경기는 결과에 매몰되기보다 하나의 축제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즐기라고 주문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악재가 없지는 않다. 시즌 직전 김윤하, 조영건, 박주성 등 마운드의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설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는 “조영건의 마무리 빈자리는 당분간 박정훈이 맡고, 김윤하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에는 배동현이 들어간다”라며 “박진형과 오석주 등 기존 불펜 자원들이 뒤를 잘 받쳐준다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날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8번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고졸 신인 박한결이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2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것은 키움 구단 역사상 최초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역대 6번째에 불과한 대기록이다. 설 감독은 “시범경기 내내 실책 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