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노스, KT전 1이닝 6실점
1회초 종료 후 투수 교체
손주영 길어지는 부상에 치리노스 부진까지
마운드 고민 깊어질 LG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 개막전 선발 요니 치리노스(33)가 무너졌다. 1회초부터 무려 6실점 하면서 흔들렸다.
치리노스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6안타 1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공 36개를 던졌다. 주무기로 내세우는 투심을 17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찍혔다. 여기에 스위퍼, 포크볼 등 변화구를 섞어 KT 타자를 상대했다. 다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을 맞아 공 단 2개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다. 다음 타자 김현수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 개막전 첫 회 기분 좋은 삼자범퇴 이닝이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3번타자 안현민과 승부부터 공기가 달라졌다. 볼넷을 내줬다. 이후 샘 힐리어드와 류현인에게 연속 안타 맞으며 한 점을 줬다. 끝이 아니다. 이정훈과 허경민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0-3.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승택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0-4. 그리고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0-6이 됐다. KT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최원준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잡으며 길었던 1회초를 마쳤다.

2회초 치리노스는 마운드를 배재준에게 넘겨주며 이날 경기 본인 임무를 마쳤다. 지난해에도 치리노스는 LG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당시 롯데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쏘며 승리투수가 됐다. 1년 후 다시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는데, 결과는 아예 달랐다. 1이닝 6실점이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의 추가 부상 소식을 전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았다. 회복이 빨랐다. 그런데 또 부상이 찾아들었다. 이번에는 옆구리다. 우측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이다.

빠르면 4월 초 복귀도 보였다. 그런데 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염 감독은 4월 말을 얘기했다. 라클란 웰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는 시기가 길어진다는 얘기다. 필승조로 생각한 자원을 선발로 쓰는 만큼, 불펜에도 공백이 생기는 상황이다.
이때 치리노스가 개막 첫 경기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가뜩이나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고민이 많은 LG다. 염 감독의 머리가 더욱 복잡해질 치리노스 첫 등판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