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노스, 결국 LG 떠난다

지난해 우승 주역이지만, 올해 부진

3일 웨이버 공시 예정

LG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와 계약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굿바이 치리노스’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 주역인 요니 치리노스(33)가 결국 LG를 떠난다. 시즌 시작 후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 자리를 대신할 이는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약셀 리오스(33)다.

LG는 3일 “외국인 선수 약셀 리오스와 총액 45만 달러(연봉 3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 요니 치리노스 대해 3일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리노스는 지난해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소위 ‘볼 끝이 더러운’ 유형으로 평가받았다. 땅볼 유도에 강점을 가진 선수로 소개됐고, 오지환-신민재 등 막강 내야 수비를 갖춘 LG에 어울리는 외국인 선수라는 얘기가 많았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30경기 선발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중간 애를 먹은 시기도 있지만, 확 무너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며 LG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도왔다.

한국시리즈 와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선발 등판이 계속 밀려 4차전 때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우려를 날리는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치리노스 활약을 앞세워 LG는 3차전 패배를 곧바로 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이후 5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기대와 함께 재계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올시즌 치리노스는 8경기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6.68의 성적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중간에 몸 상태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이래저래 주어진 기회가 서서히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이 치리노스의 한국 무대 마지막 등판이 됐다. 3.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이 경기 후 1군에서 말소됐고 팀을 떠나게 됐다.

치리노스를 대신해서 리오스가 합류한다. 푸에르토리코 국적 우투수로 2011년 필라델피아 지명을 받고, 2017년 메이저리그(ML)에 데뷔했다. ML 통산 93경기 등판해 100이닝 동안 8승2패,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6승32패, 평균자책점 4.11을 적었다. 2026시즌에는 AAA에서 11경기 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구단은 “리오스는 빠른 공을 던지며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파워 피처다. 강력한 구위를 장점으로 하는 우투수로 26년 WB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에 합류하여 투수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리오스는 “지난해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뤄낸 챔피언 LG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해서 LG트윈스가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