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개막전 8회말 천금 같은 동점 3점포
김경문 감독 “마무리 캠프 때부터 좋아지는 느낌 확신”
작년 부진 씻은 ‘나만의 존’ 설정 주효
김 감독 “심우준에 대한 믿음 계속될 것”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심우준(31)은 지난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프리에이전트(FA) 4년 총액 50억원이라는 거액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성적표는 몸값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6시즌은 시작부터 다르다. 김경문(68)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대박’을 터뜨리고자 한다.
심우준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개막전 8회말 2사 1, 2루 상황, 상대 배동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4-7로 끌려가며 1만 7000명 홈 팬의 탄식이 쏟아지던 절망적인 순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천금 같은 한 방이었다.
사실 김경문 감독은 그의 올시즌 활약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작년 마무리 훈련 때부터 심우준이 확실히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올해는 분명히 타격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었는데, 그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때려낼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시즌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확실한 자기 존’에 있다. 개막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끈 그는 한층 정교해진 타격 메커니즘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삼진을 피하려고 나쁜 공에도 배트가 나갔지만, 올해는 나만의 존을 설정하고 강하게 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덕분에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장타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그의 활약이 팀 전체의 ‘강해진 연결고리’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하위 타선에서 심우준 같은 선수가 장타를 쳐주면 팀 타선의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진다”라며 “시범경기 때부터 보여준 좋은 모습이 개막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심우준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