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대 적은 부상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전 마지막 리허설은 3월 유럽 원정에서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을 활용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한국 허리의 중심으로 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정확한 패스, 노련한 운영을 통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황인범 없이 마지막 실험을 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도 발목 부상으로 인해 합류 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소집 해제했다. 이번 2연전에서 윙백 실험에 나설 주인공이었기에 그의 부상은 더 치명적이다. 이제 더 이상 실험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북중미월드컵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거나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나마 지금은 대회 2개월 전이라 회복할 시간이 남아 있지만, 앞으로 다치는 선수가 더 나오면 전력 누수는 불가피하다. 대표팀 주력 자원인 유럽파는 곧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다. 부상 가능성은 더 올라간다는 뜻이다.
4년 전에도 그랬다. 손흥민은 안와 골절로 인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당연히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긴 했으나 골은 넣지 못했다. 부상 영향이 컸다.

수비의 기둥 김민재는 당시 종아리 근육을 다쳐 대회 내내 고생했다.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몸 상태인데 어떻게 해서든 출전을 강행하기 위해 휴식과 재활을 반복했다. 가까스로 출전하긴 했으나 역시나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으며 한국을 16강으로 인도한 황희찬도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대회 내내 재활에 매진했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 결장했고 어렵게 몸을 만들어 3차전에 교체로 나섰을 뿐이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황희찬은 원래 부상이 잦은 선수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한국은 주전급 자원과 벤치 멤버의 실력 차가 나는 편에 속한다. 4년 전처럼 주력 선수가 다치면 본선 무대에서 초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는 특히 선수들이 부상 예방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