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솔트레이크시티=김용일 기자] 현지시간으로 28일 밤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축구대표팀 숙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접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코치진과 긴급 미팅하며 상황을 돌아봤다. 그리고 ‘캡틴’ 손흥민(LAFC)을 비롯해 주장단과 소통했다. 뜻밖에 상황이나,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맡은 바 소임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홍 감독은 3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유타주에 헤리먼에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훈련장인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시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사전 캠프를 차린 이후 순조롭게 (본선을 대비 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다. 어제 갑작스럽게 (정 회장의 사퇴 표명) 소식을 접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과 줌 미팅했다. (현지시간 오후) 8시30분에 나와 했고, 9시에 선수단과 했다. 두 가지 정도 얘기를 하셨는데 한 가지가 거취에 관한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선수단의 포상과 관련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줌 미팅 이후) 선수단끼리도 별도 시간을 가졌더라. 우리 모두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 명확하게 소통했다.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그동안 해온 방식으로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분위기는 괜찮다.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 회장은 성명을 내고 내달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게 회장으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85.6%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성공한 정 회장의 이와 같은 결정은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축구팬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간곡히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했다. 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 수립과 이행에 매진해야 할 협회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 심사숙고 끝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에 취임하며 13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오는 7월 20일(한국시간) 폐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성명을 내기 직전에야 대표팀에 알렸다.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쉬고 있다가 급작스러운 발표에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코치진, 선수단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솔트레이크시티 일대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에 한창인 한국은 31일 오전 10시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1차전을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