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이적시장 마감 전에 영입한 라파엘(27)은 ‘멀티플레이어’라는 장점을 갖췄다.

안양은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 27일 미드필더 라파엘 영입을 발표했다. 1999년생인 라파엘은 스웨덴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뒤 A대표팀에는 부모님의 국적인 르완다를 선택해 A매치 10경기를 뛴 자원이다.

주로 스웨덴, 독일 무대에서 뛰었고 이집트 리그에서 뛴 경험도 있다. 특히 왼발잡이이고 미드필더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팀 상황에 맞는 여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유병훈 감독은 강한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시즌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경기를 선수단에 이식했다. 유 감독은 수비 라인을 내려서기보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기를 원한다.

물론 약점도 존재한다. 공격 전개를 펼치다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 뒷공간이 넓어지는 부담이 있다. 실제로 안양은 미드필더 김정현, 수비수 이창용이 상대 역습을 차단하다 퇴장당했고, 5경기 중 2경기를 수적 열세를 안은 채 치러야 했다.

결국 안양과 유 감독은 미드필더 뎁스를 늘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안양에는 김정현을 비롯해 최규현, 한가람, 이진용 등이 있지만 공격보다 수비에 능한 선수들이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토마스가 미드필더를 볼 수 있으나, 스리백에서는 왼쪽 스토퍼로 그의 과감한 오버래핑이 필요하다. 공격수를 볼 만큼 전진성을 갖춘 라파엘은 안양 중원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또 측면 수비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양의 왼쪽 측면은 붙박이 김동진이 여전히 건재한다. 안양은 왼쪽 측면 수비 뎁스가 부족하다. 강지훈, 주현우, 김재현 등이 있다. 김재현은 신인이라 경험이 부족하다. 강지훈과 주현우는 양 측면을 모두 뛸 수 있으나 붙박이 자원으로 보기는 어렵다. 활동량이 많은 김동진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유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서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라파엘은 유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멀티플레이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