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직무 채용 의뢰 6개월 만에 29%→49% 급증
‘AI 역량 보유자 우대’ 조건 명시
가장 인기 직군은 AI 엔지니어…프롬프트 엔지니어에 주목
대기업은 AI 사업본부 신설…스타트업 등은 기존 개발자에 추가 요구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기업들이 AI 관련 직무 채용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AI 전문 인력은 물론, 기존 개발 직군 채용 시에도 AI 역량을 필수 또는 우대 조건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헤드헌팅 플랫폼 히든스카우트가 헤드헌팅 채용 의뢰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관련 직무 채용 의뢰 비중이 지난 6개월 사이 29%에서 49%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내 접수된 개발 직군 역시 10건 중 8건으로 AI 관련 역량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히든스카우트는 산업 분야별 전문 헤드헌터 3400여 명과 500개 이상의 국내외 서치펌이 활동하는 헤드헌팅 테크 플랫폼이다. 지난해 헤드헌팅 업계 최초로 ‘AI 헤드헌팅 서비스’를 출시해 ‘굿매칭 AI’와 ‘JD업그레이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채용 시장의 변화는 프로그래밍 언어 선호도에서도 나타났다. 과거 기업들이 주로 Java 기반 백엔드 개발자를 찾았지만, 최근에는 AI 모델 연동과 데이터 처리에 유리한 파이썬(Python, 인터프리터형 프로그래밍 언어)을 다룰 수 있는 개발자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프론트엔드·백엔드 단순 개발 의뢰는 줄고, LLM(대형언어모델)이나 SLM(소형언어모델)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경험자에 대한 의뢰는 늘었다.
가장 많이 의뢰된 AI 직군은 ▲AI 엔지니어 ▲프롬프트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입지도가 급부상했다. 최근 교육·제조·헬스케어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프롬프트 설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생성형 AI에 입력하는 문장 또는 요청어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최적화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업 규모에 따라 AI 채용 전략에 다소 차이를 보인다. 대기업과 코스피·코스닥 상장 중견기업들은 별도 ‘AI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반면, 스타트업을 비롯해 중소기업들은 기존 개발 팀에 AI 역량을 갖춘 인력을 충원하거나 기존 팀원 중 인재를 선발해 미래 가치 개발 등의 대응으로 투자하고 있다.
히든스카우트 방현배 대표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헤드헌팅을 포함한 채용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히든스카우트 플랫폼의 기업 규모별 AI 채용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 AI를 별도 사업 영역으로 분리하는 전략과 기존 서비스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전략으로 채용 전략이 구분되어 있었다”라며 “이는 기존 개발자들이 AI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경력직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