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주춤…‘신바람’ 사라진 LG
지난해 이맘때 개막 7연승
가장 큰 차이는 선발 야구
선발진 다잡아야 KS 2연패도 가능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 ‘신바람 야구’가 사라진 모양새다. 기록적인 연승을 적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더 크게 다가온다. 결국 그때와 지금, 가장 큰 차이는 ‘선발 야구’다. 올해는 이게 잘 이뤄지지 않는 초반이다.
지난해 2년 만에 통합챔피언 왕좌를 되찾은 LG. 2020년대 들어 유일하게 한국시리즈(KS) 2회 우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명실상부 2020년대 최강팀으로 올라선 LG의 올시즌 목표는 분명했다. 창단 첫 2연패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김현수를 제외하면 전력 공백도 없었다.

일단 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다. 물론 아직 140경기 이상 남은 상황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냥 유쾌하게 넘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보여준 LG의 강점이 드러나지 않으며 패한 경기가 많다는 점이 특히 뼈아프다.
통합우승에 성공한 해다. 그렇기에 지난시즌 돌아봤을 때 LG의 강점으로 꼽을 요소는 많았다. 그중 눈에 띄는 건 역시 선발진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앤더스 톨허스트로 교체되는 변수는 있었다. 그래도 요니 치리노스 포함 외국인 투수 2명에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확고했다.

올시즌 초반에는 이런 힘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치리노스는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찬규는 5이닝 3실점으로 무난했다면 무난했다. 다만 1회초에 대거 3점을 주면서 시작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톨허스트도 3이닝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2025시즌 LG는 창단 첫 개막 7연승을 적었다. 해당 기간 LG 치리노스-손주영-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치리노스-손주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제 몫을 했다. 마지막 7번째 승리 때 손주영이 6이닝 4실점 했던 걸 제외하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적은 바 있다.

올해와 지난해 초반 분위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선발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완벽한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손주영이 팔꿈치 염증 증세에 이어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력을 이탈했다. 가뜩이나 공백이 있는데, 기존 자원이 힘을 못 쓰니 답답한 흐름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나와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KS 2연패를 노리는 LG가 이쪽에서 흔들린다. 원하는 목표에 닿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든 다잡아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