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자매의 사랑이 기적을 만들었다. 유연석의 몸을 빌려 돌아온 언니를 알아본 이솜의 오열이 안방극장을 뭉클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8회에서는 신이랑(유연석 분)이 한나현(이솜 분)의 언니이자 망자인 한소현(황보름별 분)과 공조해 학교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가해자들을 단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영안이 다시 열린 신이랑이 나현의 언니 소현을 마주하며 시작됐다. 소현은 신이랑의 몸에 빙의해 학교폭력 현장을 제압했지만, 오히려 가해 학생들의 거짓 진술로 유치장에 갇히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랑은 소현과 함께 피해 학생 서준호(한현준 분)가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참혹한 진실을 추적했다.

가해자들이 찍은 굴욕적인 영상과 갈취, 폭력 속에서 복수를 꿈꾸던 준호에게 이랑(소현)은 “똑같이 되돌려주면 결국 더 힘들어지는 건 너”라며 진심 어린 설득을 건넸다. 결국 준호는 폭력 대신 스스로 증거를 확보하는 용기를 냈고, 나현이 가해자 측의 합의서를 찢어발기며 특수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하는 통쾌한 전개가 이어졌다.

사건 해결 후, 극의 중심은 나현이 이랑의 비밀에 다가가는 과정으로 옮겨갔다. 이랑의 이상 행동과 언니의 다이어리 속 문구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나현은 혼란에 휩싸였다. 비로소 이랑이 귀신과 대화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나현은 자매의 추억이 깃든 놀이공원으로 그를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롤러코스터 앞에서 찾아왔다. 소현이 빙의된 이랑이 천진난만하게 “오늘도 마지막 칸 타자”라는 자매만의 비밀 암호를 내뱉자, 나현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서로를 끌어안은 자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적절한 코미디와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오가는 ‘삑사리의 미학’을 보여주며 순항 중이다. 특히 망자에 따라 연기 톤을 달리하는 유연석의 내공과, 차가운 변호사에서 언니를 그리워하는 동생으로 무너져 내린 이솜의 감정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9.5%, 분당 최고 11.1%(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주말 안방극장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제 반환점을 돈 드라마는 신이랑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두 주인공이 앞으로 어떤 ‘신(神)나는’ 공조를 이어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악을 처단하는 통쾌함과 망자의 사연을 달래는 따뜻함이 공존하는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