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제주SK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체제에서 의미 있는 첫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SK1995와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전반 21분 만에 터진 세레스틴의 선제골을 잘 지키며 1-0 승자가 됐다. 앞선 5경기서 2무 3패로 부진했던 제주는 연고 이전으로 얽힌 부천을 상대로 승점 3을 수확하며 ‘혈’을 뚫었다.

제주는 지난 5라운드 강원FC전에서 예상 밖 ‘10백’을 시전해 프로축구 관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개막 전 예고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공격적인 축구와 동떨어졌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색깔을 기대했기에 실망도 컸다.

부천전은 그래서 중요했다. 세르지우 감독이 제시한 방향성을 유지하는지, 다시 한번 실리를 위해 수비적으로 나가는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세르지우 감독은 ‘전진’을 선택했다. 스리백은 유지했지만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스타일로 돌아섰다. 유인수와 김륜성, 두 사이드백이 적극적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해 숫자 싸움을 하는 패턴을 반복, 선제골도 넣었다. 전반전엔 부천을 압도했다.

다만 1~4라운드에 노출한 약점. 후반전 경기력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는 총 399회 패스를 시도했는데 그중 228회가 전반전에 나왔다. 후반전엔 부천에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에 몰리는 상황이 지속했다.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노릴 수 있었지만, 전반전에 비해 속도와 정교함이 떨어졌다. 에너지 레벨에서 밀리니 내용 자체가 전반전과 비교해 부진했다.

그래도 초반과 다르게 선제골을 지키는 힘을 구축한 건 긍정적이다. 첫 승리까지 챙긴 만큼 세르지우 감독의 제주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