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시상식 달군 멘트들

김단비 “언니 어시스트상 받고 싶어”

진안 “더 예의 있게 하겠다”

KB 임설 사무국장 “FA 선수들 꼭 잡을 것”

[스포츠서울 | 용산=강윤식 기자] “언니 어시스트상 받고 싶어”, “더 예의 있게 하겠다”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블룸 한라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이 열렸다. 플레이오프(PO) 앞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축제의 장’이었다. 즐거운 분위기 속 재치 있는 멘트들이 시상식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먼저 윤덕주상을 받은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눈에 띈다. 윤덕주상은 이번시즌 최고의 공헌도를 보인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올시즌 김단비는 우리은행 공격을 가장 앞에서 이끌었다. 많은 득점을 했다. 그러나 그만큼 다소 외로워 보인 것도 사실이다.

김단비는 수상 소감을 통해 유쾌하게 동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수상 소감 말할 때 선수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있었다. 얘들아, 언니 다음에는 어시스트상 받고 싶다”는 말을 전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심판부 투표로 선정된 모범선수상 진안(부천 하나은행) 역시 존재감을 뽐냈다. 시상 후 “매우 떨린다”고 한 진안은 진행자들에게 “이 상 투표로 받은 건가”라고 물었다. “심판부 13표 중 10표 받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자 “아 심판부인가. 더 예의 있게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부산 BNK 신인상 시상 때는 선후배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정규시즌 BNK전에서 우리은행 강계리는 작전 타임 도중 “장도연 들어온다”며 김도연의 이름을 잘 못 부른 적이 있다.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강계리는 “도연씨”라며 “신인상 수상 축하한다. 김도연 파이팅”을 외쳤다. 이에 김도연은 “덕분에 내 이름 알릴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청주 KB 팬들이라면 활짝 웃을 만한 멘트가 임설 사무국장 입에서 나오기도 했다. KB는 2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등극했지만, 팬들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시즌 종료 후 박지수, 강은비 등이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기 때문이다.

임 사무국장 역시 팬들의 걱정을 모르지 않는다. 2년 연속 프런트상을 받은 후 “시즌 끝나고 FA 선수가 많다. 팬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며 “구단 모든 역량 동원해서 FA 선수들이 다음시즌에도 노란색 유니폼 입고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챔피언결정전 주인공을 가릴 PO만 남겨두고 있다. ‘전쟁’에 앞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인 정규시즌 시상식이 열렸다. 의미 있는 날 재밌는 멘트들이 쏟아지며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