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농부 민혁’ 이색 프로젝트 눈길

신민혁이 직접 농작물 키운다

야구와 농업, 선수와 팬, 지역이 하나로 연결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야구장 한켠에 초록빛 밭이 들어섰다. ‘야구장에 웬 밭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NC가 색다른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선수의 개성과 지역 산업을 결합한 ‘농부 민혁의 엔팍농장’을 통해 야구장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심었다.

NC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농부 민혁의 엔팍농장’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농장주’ 신민혁을 비롯해 구단과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첫 삽을 떴다. 야구장 형태로 배치된 화분에 묘목을 심는 퍼포먼스는 ‘야구와 농업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신민혁의 ‘취미’였다. 비시즌 동안 농사에 관심을 갖고 직접 작물을 키워온 일상이 아이디어가 됐다. 여기에 구단의 기획력이 더해지며 하나의 콘텐츠로 확장됐다.

더욱이 ‘엔팍농장’은 선수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지역과 연결된다. 경남 지역 농업을 대표하는 경남농협과 협력해 조성됐다. 화분, 모종, 토양 등 농장 운영 전반을 지원받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 농업의 가치를 팬들에게 전달한다.

‘엔팍농장’은 지난달 28일 홈 개막전에 맞춰 조성됐다. 총 23개의 플랜트 박스에 10종 이상의 작물이 심어졌다. 신민혁은 시즌 중에도 틈틈이 농장을 관리하며 팬들과 일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야구를 보러 온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긴 셈이다.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수확의 순간까지 설계돼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동일 품종의 농산물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실제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도 나눔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부 수확물은 선수단과 구단 구성원들에게 전달해 의미를 더한다.

야구와 농업, 선수와 팬, 그리고 지역이 하나로 연결된다. NC는 ‘엔팍농장’을 시작으로 지역과 호흡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구단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