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3만4068명의 시즌 최다 관중 앞에서 FC서울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진 클리말라의 극적인 결승포로 전북 현대를 꺾고 9년간 이어진 ‘안방 전북 징크스’를 타파했다. 더불어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무패 가도를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1-0 신승했다.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한 서울은 2위 전북(승점 11)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리면서 1위를 지켰다. 전북은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마쳤다.
서울이 전북을 안방에서 잡은 건 무려 9년만이다. 2017년 7월 2일 2-1 승리 이후 이전까지 안방에서 전북과 13경기를 치러 2무11패에 머물렀다. ‘김기동호 3년 차’ 달라진 저력을 뽐내는 서울은 마침내 전북 징크스를 날렸다.
타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서울은 오는 15일 울산HD와 2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전반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했다. 전북은 수비 간격을 촘촘히 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12분 송민규가 오른발 슛으로 기지개를 켰다. 4분 뒤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바베츠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 때 전북 수비진이 공격에 가담한 야잔을 놓쳤다. 야잔이 왼발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전북 수문장 송범근이 선방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22분 모따의 슛을 시작으로 반격했다. 8분 뒤 역습 상황에서 김승섭의 오른발 슛을 서울 수비가 블록으로 저지했다.
전반 40분엔 김진규의 전진 패스가 굴절돼 서울 골문 앞으로 솟구쳤다. 이때 야잔이 머리로 걷어내려고 했는데, 뒤통수가 맞고 서울 골문을 향했다. 서울 골키퍼 구성윤이 깜짝 놀라며 몸을 던져 쳐냈다.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전반 44분 전북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서울 이승모가 하프라인에서 돌파를 시도했는데 전북 김영빈이 저지했다. 그리고 서울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이동준에게 침투 패스했다. 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다가 서울 수비수 로스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로스의 정상적인 도전이었다고 수정,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이승모를 빼고 손정범을 투입했다. 정 감독은 김진규 대신 이승우를 투입했다.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한 골 싸움으로 흘렀다.
정 감독은 후반 25분 모따와 김승섭을 빼고 티아고와 맹성웅을 집어넣었다.
전북은 후반 27분 이동준이 왼쪽 측면으로 찔러준 공이 서울 수비 발에 맞고 맹성웅에게 연결됐다. 그가 골문 왼쪽에서 슛을 시도했는데 구성윤에게 잡혔다.
지속해서 이승우와 이동준이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이면서 기회 창출에 애썼다. 전반 30분 이동준이 다시 개인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티아고가 오른발로 때린 슛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김 감독도 곧바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정승원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36분 서울은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야잔이 오른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며 물러났다. 상암벌에 탄식이 흘렀다.
정 감독은 이동준을 빼고 이영재까지 투입하며 맞섰다.

서울은 후반 43분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조영욱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로 감아 찼다. 그러나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1분 뒤 맹성웅의 오른쪽 크로스 때 티아고의 헤더 슛이 골대를 때렸다. 이때 이승우가 로스와 볼 경합 때 흐른 공을 티아고가 다시 차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모두 무승부를 예상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서울이 이겼다. 종료 직전 역습 기회에서 송민규가 드리블한 뒤 오른쪽 문선민에게 연결했다. 그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야잔에게 연결했다. 야잔이 재빠르게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는데 클리말라가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상암벌이 들썩였다.
클리말라의 시즌 4호 골은 곧 결승골이 됐다. 서울이 진정한 ‘서울의 봄’을 알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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