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민솔, iM금융오픈 단독 선두

시즌 첫 승과 함께 신인왕·다승 도전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덥고 몸이 힘들 때 몰입이 더 잘 된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슈퍼 루키’ 김민솔(20·두산건설)이 흔들리는 샷 속에서도 선두를 지켜내며 시즌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민솔은 11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778야드)에서 열린 iM금융오픈 2026(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그는 2위 마다솜(8언더파 208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초반 흐름은 완벽했다.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7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4번 홀(파4)에서는 약 15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샷 감은 완벽하지 않았다. 후반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13번 홀(파3) 버디로 다시 흐름을 찾는 듯 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또 보기가 나오며 타수를 잃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민솔은 “오늘 샷이 흔들려 쇼트게임으로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며 “퍼트가 잘 들어가줘서 버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는 위기마다 날카로운 퍼트로 파 세이브와 버디를 만들어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전날보다 더 과감해진 플레이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습장에서 세게 칠수록 공이 더 똑바로 가는 걸 확인했다”며 “공격적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스윙을 더 강하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소모 속에 샷이 흔들렸지만 집중력은 끝까지 유지했다. 전날보다 따뜻한 날씨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덥고 몸이 힘들 때 몰입이 더 잘 된다. 내일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2006년생 김민솔은 이미 ‘완성형 루키’로 불린다. 지난해 제한된 출전 속에서도 2승을 거뒀고, 2부 투어 4승까지 포함하면 압도적인 성과를 남겼다. 올해는 정식 신인 자격으로 ‘신인왕’은 물론 다승까지 노리는 상황이다.

현재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5야드로 투어 상위권 장타력을 자랑하는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판을 흔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흔들리는 날에도 무너지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입증했다.

우승을 향한 전략도 분명하다. 김민솔은 “이 코스는 세컨드 샷으로 찬스를 만들기 쉽지 않다”며 “결국 퍼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른 선수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으면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 내 플레이에만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며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타수 차를 더 벌리고, 내 플레이를 잘 지켜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