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에서 가상과 현실이 조우하는 압도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캣츠아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사하라 스테이지에 올랐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예고 없이 성사된 헌트릭스(HUNTR/X)와의 합동 무대였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실제 멤버들인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 이재가 무대에 깜짝 등장하자 현장은 터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캣츠아이와 헌트릭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을 함께 가창하며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원곡의 속도를 늦춰 유려한 선율을 강조한 편곡 속에서 멤버들은 서로 눈을 맞추며 화음을 쌓아 올렸다. K팝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 중인 두 팀의 만남은 코첼라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약 45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캣츠아이는 신곡 ‘핑키 업(PINKY UP)’을 시작으로 총 열한 곡의 무대를 몰아치며 독보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데뷔(Debut)’ ‘게임보이(Gameboy)’ ‘인터넷 걸(Internet Girl)’ ‘가브리엘라(Gabriela)’ ‘날리(Gnarly)’ 등 발표할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대표곡들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거대한 떼창으로 화답했다.

캣츠아이 멤버들은 “우리가 마침내 ‘코첼라’에 왔다는 걸 믿을 수 없다”며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친다. 여러분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특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들이 시키는대로만 가지 않는, 용기 있는 여러분을 응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선보인 ‘마이 웨이(My Way)’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전날 발표된 신곡 ‘핑키 업’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강렬한 퍼커션과 베이스, 화려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펑크 스타일의 곡으로, 현재의 순간에 몰입해 거침없이 살아가겠다는 캣츠아이의 당당한 태도를 담았다. 새끼손가락으로 뿔을 만드는 직관적인 포인트 안무가 매력이다.

캣츠아이의 이번 ‘코첼라’ 입성은 글로벌 파급력을 증명하는 결과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2024년 데뷔한 이들은 가파란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 후보에 오르며 이미 세계적인 위상을 증명한 바 있다. 신곡 ‘핑키 업’도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데일리 톱 송 USA’ 10위에 오르며 또 한번의 캣츠아이 돌풍을 예고했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