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시작은 I.B.I(일반인)이었다.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1인에 합격하지 못한 12위부터 17위까지 모였다. 한예리부터 이수현, 김소희, 윤채경, 이해인까지, 최종 멤버 못지 않은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팬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지를 받아 팀 결성까지 이뤄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듬해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JBJ가 결성됐다. 시즌2 종영 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연습생 가상조합이었고 단단한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데뷔에 성공했다. 권현빈, 김동한, 노태현, 김용국, 켄타, 김상균가 그 이름이다. “그저 즐겨라”라는 의미를 가진 ‘저스트 비 조이풀(Just Be Joyful)’의 약자로 JBJ를 내걸었지만 일각에선 ‘정말(J) 바람직한(B) 조합(J)’으로도 불렸다.

◇마침내 첫 발을 내디딘 모디세이

이번엔 모디세이(MODYSSEY)다. 엠넷 ‘보이즈 2 플래닛’과 스핀오프 프로그램 ‘플래닛C : 홈레이스’까지, 두 번의 험난한 오디션을 거치며 기적처럼 데뷔 기회를 거머쥔 7인조(헝위, 판저이, 리즈하오, 린린, 수런, 이첸, 로완) 보이그룹이다.

모디세이는 지난 13일 오후 6시 데뷔 싱글 ‘1. 갓 훜드: 언 어딕티브 심포니(1.Got Hooked: An Addictive Symphony)’를 발매하고 마침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 두 번의 생존 레이스, 팬덤이 빚어낸 단단한 서사

오디션 파생 그룹의 가장 큰 무기는 이미 구축된 탄탄한 코어 팬덤과 멤버들의 ‘독기’다. 모디세이 역시 데뷔 전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이 세이 모디세이(SAY SAY MODYSSEY)’를 통해 무대 밖 일상과 끈끈한 팀워크를 공개하며 자신들만의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렸다.

지난 1월 ‘보이즈 2 플래닛’의 본진 그룹인 ‘알파드라이브원’이 데뷔한 데 이어, 모디세이까지 정식 데뷔를 이뤄내면서 팬들의 서사는 비로소 완벽한 궤도를 갖추게 됐다. 소속사 측은 “두 번의 오디션을 거치며 실력과 가능성, 팀워크를 단단히 다졌다. 그 성장의 결과물을 모디세이만의 에너지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스트레이 키즈 ‘쓰리라차’ 지원사격…글로벌 정조준

음악적 완성도에도 확실한 승부수를 띄웠다. 타이틀곡 ‘훅(HOOK)’은 글로벌 톱티어 스트레이 키즈의 자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3RACHA)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강력한 중독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 에너제틱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든든한 뒷배경도 이들의 행보에 힘을 싣는다. 모디세이는 CJ ENM과 JYP 차이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출범한 합작법인 ‘원시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출격한다. 데뷔 직후 곧바로 일본 ‘KCON JAPAN 2026’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 행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I.B.I와 JBJ가 열어젖힌 ‘오디션 스핀오프’의 역사가 시작됐다. 두 번의 차열한 서바이벌을 딛고 일어선 모디세이가 그 기적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