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박준범 기자]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축구인이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를 응원했다.

13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2026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KFA),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가 주최하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 사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축구인의 화합을 위한 무대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KFA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강원FC 정경호, 전북 현대 정정용, 수원 삼성 이정효, 서울 이랜드 김도균, 부산 아이파크 조성환 감독 등 K리그 1~2부 사령탑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SK 구자철 어드바이저, 서울이랜드 양동현 코치 등 ‘젊은 피’도 동참했다. 충북청주FC 루이 퀸타 감독은 외국인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시선을 끌었다. 축구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 중인 축구인 70여 명이 모인 ‘우정의 무대’다. 김상혁 스포츠서울 대표이사 겸 굿모닝미디어그룹 회장도 참석, 한국 축구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했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에서 아쉽게 2연패를 당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스리백 조합 등을 실험 중인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첫판에서 4실점 하며 커다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결 나아진 공수 조직력을 뽐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석한 축구인 모두 홍명보호를 향해 비판 대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KFA 축구사랑 나눔재단 김호곤 이사장은 “지금은 대표팀에 비판이나 무관심보다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때 비판해도 된다. 마지막까지 용기를 줘야 한다. 그래야 대표팀도 더욱더 힘을 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FC 김병지 대표는 “팬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다. 최소한 토너먼트 진출을 바랄 텐데 멋진 결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32강에서) 다른 조 3위를 만나는 게 최상의 그림”이라며 “어려운 시기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응원한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현역시절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한 구자철 어드바이저는 “월드컵의 결과에 따라 나오는 비판 등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전에 (대표팀이) 흔들리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가기를 바라고, 어려울수록 더 즐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리그 감독도 지지를 보냈다. 이정효 감독은 “홍 감독을 응원한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프로축구 붐도 일어나기를 바란다”라며 “그래도 32강은 하지 않겠나.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본선에 가면 난 잘할 것으로 본다. 월드컵 본선 전에 문제점이 드러난 게 오히려 더 좋다. 코치진과 선수가 뭉칠 계기가 된 게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신태용호’ 코치를 지낸 성남FC 전경준 감독도 “8년 전에도 시끄러웠다. 똑같다”라며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내부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믿어주면 좋겠다. 질타하더라도 (월드컵이) 끝난 뒤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국민이 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며 “월드컵을 통해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나도 먼발치에서 응원하겠다”고 웃었다.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우승은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69타로 차지했다. 부산 조성환 감독은 76타로 메달리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롱기스트는 서울 이랜드 양동현 코치(270m)가 차지했고, 니어리스트는 KFA 변석화 고문(0.6m)이 품었다.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