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20년 만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미란다 편집장으로 돌아온 배우 메릴 스트립이 40세 나이로 배우 커리어를 접을 뻔한 절망적인 순간을 털어놓았다.

전날인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메릴 스트립은 “제가 마흔이 됐을 때 세 번 연속으로 ‘마녀’ 역할을 제안받았다”라며 “그때 직감했다. “‘여배우는 마흔까지만 매력적이고 그 뒤론 끝’이라는 식”이라고 과거를 떠올리며 한탄했다.

그는 “마흔이 되면 끝났다고 보고 배우를 활용할 줄 모르는 거다”며 일침을 가하며 “그저 마녀나 악당, 기괴한 캐릭터로만 썼다. 엄마 역할도 주인공 곁에 머무는 조연 정도”라고 당시 40세가 넘은 여배우의 현실을 전했다.

이어 “사실 커리어가 끊겼다고 생각한 적이 정말 많다. 배우는 늘 임시 실업자 상태”라며 “작품을 마칠 때마다 임시 실업자 상태다. 작품을 마칠 때마다 진짜 끝났구나 싶다”라며 대배우도 똑같은 커리어 고민 중임을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유재석도 “두 분이 백수라고 하니까 당황스럽다. 세계적인 스타분들이”라면서도 “하긴 저희가 그렇다. 프리랜서다 보니까”라고 메릴 스트립의 고민에 공감했다.

그러나 메릴 스트립은 “늘 유연하게 움직이고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인생이 무너졌다 느낄 필요 없다. 툭툭 털어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럴 수 있지’ 하고 내일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당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마인드 관리법도 알렸다.

아울러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날 사랑해주는지 떠올리며 힘을 얻으셔라”라며 “우리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라고 많은 여배우의 롤모델로 우뚝 서게 된, 긍정 마인드를 전했다.

한편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가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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