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우리카드 ‘왕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각오를 말했다. 박 감독의 아내 신혜인 씨와 두 딸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박 감독은 지난시즌 갑작스럽게 감독 대행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14승4패로 팀을 봄 배구까지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PO)에서도 KB손해보험을 제압했고, 현대캐피탈과 치른 PO에서도 끝까지 몰아붙였다.
시즌이 끝난 뒤 박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박 감독은 “우리카드가 어느 때보다 날아오를 수 있게 잘 이끌어 보도록 하겠다. 부담감과 기대감은 나를 향한 관심으로 생각한다”라며 “분명히 좋은 국내 지도자들도 많고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 행보나 팀을 이끄는 모습이 구단과 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항상 올바르고 솔선수범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지도자를 할 생각이다. 우리카드 왕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말했다.


이하 박 감독과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5대 감독이 된 만큼 우리카드가 어느 때보다 날아오를 수 있게 잘 이끌어 보도록 하겠다.
-대행으로서 좋은 성적을 냈기에 기대감이 클 것 같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냈다. 기대치만큼 오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더 나아갈 수 있었다. 부담감과 기대감은 나를 향한 관심으로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에 어느 때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차 있다.
-감독이 되고 난 후에 장인어른(신치용)은 뭐라고 말씀하셨나.
‘겸손하라’고 말씀해주셨다. 항상 얘기하는 것에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흔들릴 때 말씀을 들으면서 항상 마음의 정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감사한 마음이다.
-PO 패배에서 얻는 부분이 있다면.
시즌이 끝난 뒤 만나는 사람마다 PO 얘기를 했다. 시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도 뒷골이 당길 정도로 아쉬운 경기다. 눈앞에 들어왔던 결과를 놓치게 된 상황이다. 너무나 아쉽지만 우리 팀의 실력이었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 패배로 비시즌을 준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쉬움과 분노가 녹아든다면, 혼신을 다해 훈련할 것이다. 단순하게 잘하겠다는 것보다 공 하나에 영혼을 쏟아부을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선수로서 많은 경험 했는데.
후보로 있으면서 경기를 뛰기 위해 노력했다. 10년이 넘게 주전 생활했다. 2차례 이적도 있었다. 많은 감독을 만났다. 마지막 시즌에는 2년 정도를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후보 선수들의 고충도 느꼈다. 경기에 뛰지 못했을 때 선수들은 고통스러워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힘들었고, 다른 포지션에 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지도자를 통해 ‘좋다’라고 느끼고 배운 것도 있다. 지도자의 꿈을 키우게 된 건 이기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 경험을 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고 ‘물어보라’고 강조한다.
-해외 지도자가 V리그에 많은데, 국내 지도자로서 강점은.
세계적인 명장이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 상대 팀 감독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좋은 국내 지도자들도 많고 경쟁력이 있다. 국내 지도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앞으로 행보나 팀을 이끄는 모습이 구단과 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항상 올바르고 솔선수범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지도자를 할 생각이다.
-선수단 구성에 신경 써야 하는데.
구단주께서 얼마든지 지원해주겠다고 말씀하신다. 협상 기간이고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충분히 좋은 선택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알리가 우리에게는 1번이다. 알리가 다른 리그를 향한 꿈을 갖고 있다. 알리의 선택에 맡길 생각이다. 구상하고 있다. 팀의 강점에 맞는 구성을 하려고 한다. 아라우조도 고려하고 있다.
-감독 발표에 앞서 팬과 먼저 만났는데.
방식에 깜짝 놀랐고 감동스러웠다. 팬도 축하해주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도자 인생에 시작을 우리카드와 함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단어를 어색해하지 않았다. 그런 마인드가 변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던 것 같다. 팬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플레이를 할지에 관한 답은 나와 있다.
-가족께 할 말이 있다면.
아내가 1주일에 한 번만 집에 들어와도 된다고 하더라. 3년 만에 우승하라고 하더라. 힘을 실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나중에는 첫째, 둘째가 프로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감독 박철우의 배구 ‘이상향’은 무엇인가.
항상 새로운 경험을 좋아했고 배우고 싶어 했다. 내가 그리는 배구는 ‘같이의 가치’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팀워크다. 팀이 함께하는 배구는 좋은 전술, 전략이 팀워크다. 이길 때도 질 때도 팀이다. 팀으로서 나아가는 것이다.
-많은 선수를 기용했는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 많은 선수를 쓸 수밖에 없었다. 비시즌은 어떤 훈련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성장세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시점이다. 최고의 전력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웃사이드 히터진이 탄탄한 것이 장점이다. 프레임 없이 선수들의 가치와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비시즌을 보내면 모든 선수가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지도자로서 목표와 꿈이 있다면.
정말 큰 꿈이 있다. 선수 때부터 무지막지하게 큰 꿈을 꿨다. 비슷하게라도 가지 않을까 해서다. 지도자가 꿈이면 너무 아쉽겠다는 생각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 때 이뤄보지 못한 것을 선수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것이 꿈이다. 당연히 구단에서 우승과 우리카드 왕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