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심판으로 돌렸다.

아르벨로아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3-4 패배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두 경기 합계 4-6으로 뒤지며 탈락했다.

경기 후 아르벨로아 감독은 “심판이 경기를 마쳤다. 불공평하다. 경고가 있었던 걸 심판이 기억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판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아르벨로아 감독이 언급한 판정은 후반 41분 나온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퇴장 장면을 의미한다. 카마빙가는 자신이 반칙을 범해 주심이 휘슬을 불었는데 5초 정도 공을 상대에게 돌려주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드리블을 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공을 손으로 들어올리기까지 하며 대놓고 시간을 지연했다. 명백한 경고 사유였다. 주심은 이 장면을 그냥 넘기지 않고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마빙가는 앞선 후반 33분 거친 반칙을 해 이미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상태였다. 여기에 추가 카드가 나오면서 카마빙가는 레드카드를 받고 피치 밖으로 쫓겨났다.

판정에는 문제가 없다. 명백한 시간 지연 행위는 경고 사유에 해당한다. 심판 판정이 아닌 카마빙가의 어리석은 행동이 야기한 레드카드였다. 아르벨로아 감독의 불만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3-2로 앞서던 레알 마드리드는 카마빙가의 퇴장 후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카마빙가의 그릇된 행동이 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시즌 무관 위기에 놓였다. 챔피언스리그, 국왕컵에서 이미 탈락했고,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뒤지고 있다. 두 팀 나란히 31경기를 치른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79점, 레알 마드리드가 70점으로 승점 차이가 크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아르벨로아 감독도 무리수를 두는 모양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