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롯데전서 실점했던 우강훈

“상대가 속구 노린다는 거 느껴”

16일 경기에서는 변화구 섞는 승부

“변화구 많이 던질 수 있다는 거 보여주고 싶었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변화구를 많이 섞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틀 전 롯데와 승부에서 속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결과가 좋지 못했다.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아프다면 아픈 기억이지만,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갔다. 피드백을 확실히 했고, 16일 경기서 다른 결과를 냈다. LG 우강훈(24) 얘기다.

LG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7-4로 이겼다.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단독 선두 삼성을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제 삼성과 주말 3연전에서 1위 탈환을 노린다.

이날 LG는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불펜 활약이 중요했는데, 우강훈이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7회초 마운드에 올라 한동희를 공 3개로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이후 윤동희, 한태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5호 홀드를 쐈다.

우강훈은 14일 경기에서도 등판했다. 그때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는 잘 잡았다. 이후 한태양, 윤동희, 노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줬다. 결과적으로 팀은 승리했다. 그래도 본인에게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만 좌절하고 있지는 않았다. 수정할 걸 확실히 수정해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틀 후 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더욱이 이틀 전 본인에게 안타를 때린 한태양과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의미를 더했다. 핵심은 변화구를 섞는 승부다.

16일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우강훈은 “그때는 상대가 내 속구만 노리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다음에 롯데를 상대로 던질 때는 변화구를 많이 섞어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오늘 경기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피드백은 롯데전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다른 팀을 만나서도 적절하게 변화구를 섞으면서 좋은 투구를 펼칠 생각이다. 우강훈은 “계속 속구만 있는 투수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것 같다. 나도 변화구 많이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LG 불펜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끝이 아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여전히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우강훈의 앞으로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