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대전(승점 9)은 시즌 2승(3무3패)째를 수확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대전의 시즌 초반은 험난했다. 7라운드까지 1승에 그쳤다. 더욱이 최근 3연패에 빠졌는데,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저조한 공격력에 고민이 컸다.

뿐만 아니라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0-1 패)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디오고가 전반 27분 만에 퇴장당하는 ‘악재’도 맞았다. 부상자도 계속해서 발생, 선수단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황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서울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번시즌 들어 아직 득점이 없는 공격수 주민규를 과감하게 선발에서 제외해 유강현 카드를 꺼냈다. 주축으로 뛴 루빅손, 이순민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수비진도 조성권과 김민덕 조합을 처음 꺼내 들었다.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서울의 측면 공격을 다소 강하게 제어했다. 대전은 이번시즌 7라운드까지 파울 80개로 10위에 머물렀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19개의 파울로 적극성을 보이며,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에서는 주도권을 다소 서울에 내줬다. 후반에는 볼 점유율이 3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반 16분에 터진 유강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특히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유강현, 강윤성, 이현식 등이 에너지 레벨을 상당히 높여 팀에 보탬이 됐다.

황 감은 이날 승리로 K리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으나 표정은 담담했다. 그는 대전 팬 앞에서 울컥한 감정을 참았고, 인사한 뒤 돌아서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승리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로 조급해지고 한다. 이를 뛰어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무실점을 칭찬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대전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게 모든 역량을 쏟아내겠다. 한 발 한 발 전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