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에 젠시티 주장 맡은 ‘원더08’
“팀원들 사기와 분위기 올려주려고 한다”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여유
이제 다음 목표는 FC 프로 마스터즈 우승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원더08’ 고원재(18·젠시티)가 또 하나의 우승 커리어를 추가했다. ‘캡틴’으로 경험한 첫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데뷔 2년차에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 쉽지 않은 위치에서 팀원들을 잘 이끌면서 순조롭게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본인 역시 여유가 넘친다.
지난 19일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FC온라인 슈퍼챔피언스리그(FSL) 팀배틀 스프링 그랜드 파이널. 젠시티와 T1의 이른바 ‘젠티전’이 진행됐다. 챔피언은 젠시티다. 먼저 1~2세트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이후 내리 네 세트를 쓸어 담았다. ‘전인미답’의 FSL 팀배틀 3연패를 쐈다.

이날의 주인공은 고원재다. 팀이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 출격해 ‘별’ 박기홍을 2-1로 제압했다. 이후 세트스코어 3-2 상황에서 상대 에이스 ‘호석’ 최호석을 만났다. 난타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했다. FSL 팀배틀 스프링을 시작으로 개인전인 FSL 스프링, 국제대회 FC 프로 마스터즈를 지나 FSL 팀배틀 서머까지 우승 커리어를 무섭게 쌓아나갔다. 여기에 2026 FSL 팀배틀 우승으로 또 하나의 굵직한 경력을 더했다.

좋은 초반 분위기의 올해. 고원재 개인에게 변화가 있기도 하다. 팀의 주장을 맡았다. 더욱 강한 책임감과 함께 대회에 나서고 있다. 앞에서 분위기를 이끌려고 한다. 경기 중 큰 리액션을 보여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원재는 “이번시즌 주장을 맡았다. 그렇다 보니까 지난해처럼 조용하게 있기보다는 팀원들 사기와 분위기를 올려주려고 한다”며 힘줘 말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팀원들을 챙기면서 본인 보완할 점도 잊지 않는다. 고원재는 “내가 평소에 게임 생각을 진짜 하루 종일 한다. 이번대회 초반 패한 경기가 나온 이유도 생각이 너무 많아서였던 것 같다”며 “생각을 조금만 줄이고 자신감 있게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원재를 앞세워 다시 한번 국내 최강의 지휘를 확인한 젠시티. 다음 시선은 국제대회로 향한다. 한국 1시드 자격으로 5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FC 프로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한다.
고원재는 “마스터즈에 나가 단순히 우승하는 것보다는 우승까지 과정을 완벽하게 다지면서 정상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