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초반 다소 고전 중인 김원중
최근 구속 올라오는 모습
김태형 감독 “구속이 중요한 게 아냐”
‘100% 김원중’의 조건은 ‘좋을 때 감’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김)원중이는 지금 구속이 올라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던 롯데 김원중(33).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상 구속이 아니다. 다행인 건 최근 구속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다만 김태형(59) 감독은 ‘구속 상승’ 이상을 바란다. 좋을 때 감을 찾는 게 핵심이다.
지난 1월 1차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롯데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된 것이다. 이유는 부상이다. 지난해 12월 당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늑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 여파로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회복에 전념했고 시범경기 막바지 돌아왔다. 그러나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며 몸을 만들지 못한 만큼, 정규시즌 개막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속구 구속이 시속 144~145㎞까지 떨어진 게 특히 뼈 아팠다. 결국 마무리투수 자리를 최준용에게 내줬다.
그래도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오는 그림이다. 지난 15일 잠실 LG전 구원 등판했다. 이때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8㎞가 나왔다. 직전 등판과 비교해 시속 4㎞ 정도가 더 나온 것. 조금씩 좋았을 때의 구위를 회복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마무리 복귀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일단 사령탑은 신중하다. 첫 번째로 최준용이 마무리 역할에서 잘해주고 있다는 게 크다. 더불어 김원중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속보다는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바로 한창 좋을 때의 감이다. 본인 스스로 이걸 느껴야 한다.
김 감독은 “지금은 일단 (최)준용이 그대로 간다. 던지는 거 보고 이대로 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원중이는 사실 지금 구속이 올라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좋았을 때 본인 감이나 느낌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투수코치하고 얘기가 되고, 나에게도 그 얘기가 들어오면 그때 보직 변경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2020시즌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2022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20세이브 이상을 적었다. 30세이브를 넘게 기록한 시즌도 3번이나 된다. 그만큼 경험이 많다. 좋았을 때 느낌은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안다는 얘기다.
올라오는 구속 등을 보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사령탑 말에 따르면 아직 우리가 아는 ‘100% 김원중’은 아닌 듯하다.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롯데 불펜이 더 강해질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