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지금 LG 트윈스의 안방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박동원의 노련미와 20대 초반 이주헌의 패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포수진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 승부처를 지배하는 대담함

현재 이주헌에게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한 수비 수치가 아니다. 경기 후반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에서 마스크를 쓰고도 흔들림 없이 투수를 이끄는 ‘담력’이다. 염경엽 감독이 승부처에서도 그를 믿고 기용하는 것은, 이주헌이 이미 주전급 포수로서의 메커니즘을 완성했음을 의미한다.

◇ 박동원의 ‘기술’과 이주헌의 ‘습득력’

이주헌의 급성장 뒤에는 ‘박동원 학교’가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블로킹 실력을 자랑하는 박동원은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고, 이주헌은 이를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유영찬의 어깨 밸런스를 잡아주는 예리한 관찰력은 그가 얼마나 경기에 몰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뎁스 야구’의 종착역

송승기가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것처럼, 이주헌은 안방의 미래를 책임진다. 이는 가수 윤서령이 가창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배우 유지태가 예능 ‘연기의 성’에서 진지한 카리스마를 뽐내듯 각자의 위치에서 ‘확신’을 주는 스타들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이제 LG 트윈스는 ‘박동원이 쉬면 불안한 팀’이 아니다. 오히려 ‘이주헌이 나오면 기대되는 팀’으로 진화했다. 박동원의 경험과 이주헌의 패기가 공존하는 지금, LG의 안방은 왕조 건설을 위한 가장 견고한 성벽이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