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 기자] 무려 8년 만에 터진 1부 리그 데뷔골. 인천 유나이티드 이동률이 팀의 징크스 타파를 이끌었다.
이동률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경기에서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1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동률은 팽팽하게 대치하던 시점에 균형을 깬 주인공이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최승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가까운 곳으로 정확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송범근이 아예 반응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골이었다.
이동률의 결승골은 인천의 징크스 타파로 이어졌다. 인천은 2015년 8월 이후 약 11년 만의 전주성에서 승리했다. ‘돌격 대장’ 이동률의 활약이 만든 쾌거였다.
이동률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골이었다. 이동률은 2019년 제주SK에서 프로 데뷔한 8년 차 선수인데 전북전에서 1부 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K리그1 무대에서 넣은 첫 번째 골이었다.

경기 후 이동률은 “첫 골에 관한 생각은 없었다. 11년 동안 전주성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말을 들어서 더 잘 준비했다. 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우리 숙제가 버티는 것이라 의식하고 많이 뛰었다. 잘 버텨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동률은 2022년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뒤 네 시즌을 2부 리그에서 보냈다. 그는 “1부 리그에 와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2부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떤 팀을 만나고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되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률은 “5년 전에는 1부 리그에 압도적인 팀들이 있었다. 지금은 압도적인 팀도, 만만한 팀도 없다. 승점 차만 봐도 붙어 있다. 한 경기에 충실하면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다. 우리도 파이널A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5위에 올랐다. 이동률은 “가능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 10개 정도는 하고 싶다. 그보다는 풀타임을 뛴 적이 별로 없다. 풀타임으로 한 경기는 뛰어보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