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개막
연극계 두 거장을 필두로 국보급 캐스팅 화제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오경택 연출 특유의 언어로 재해석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연극 ‘베니스의 상인’이 오는 7월 한 달간 관객들을 만난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개막에 앞서 화려한 캐스팅을 공개했다.
파크컴퍼니는 7월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베니스의 상인’이 개막한다고 밝혔다.
‘베니스의 상인’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막 희곡을 바탕으로 법과 자비·복수와 선택의 충돌을 인간의 감정과 대립 구조로 그린다. 고전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오경택 연출의 특유의 리듬감 있는 언어와 밀도 높은 법정 장면을 중식으로 재해석했다.
단 한 달의 공연을 위해 국내 대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근형과 신구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은 박근형이 전 회차 단독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베니스의 법과 질서를 상징하는 ‘공작’ 역은 신구가 연기한다.
베니스의 상인이자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안토니오’ 역에는 이승주와 카이가 맡아 고독과 우정 사이의 깊은 서사를 표현할 예정이다.
지혜와 재치로 법정의 흐름을 뒤바꾸는 ‘포셔’ 역에는 최수영과 원진아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사랑을 선택해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제시카’ 역 김슬기와 김아영, 제시카와 함께 자유를 꿈꾸며 도망을 선택하는 ‘로렌조’ 역 최정헌, 재치 있는 입담 속에 날카로운 진실을 담아내는 ‘랜슬럿’ 역 박명훈과 조달환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앙상블은 신구·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기부 공연으로 조성된 ‘연극 내일 기금’을 바탕으로 한 ‘연극 내일 프로젝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승재, 엄현수, 김윤지, 이준일, 주홍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연기 수업 및 워크숍에 참여, 4월 말 본 연습에 합류해 두 거장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얻었다.
파크컴퍼니 관계자 “각 인물 간의 관계성과 작품의 리듬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캐스팅을 구성했다”며 “희극적 구조 속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연극계의 두 거장이 진지휘하는 ‘베니스의 상인’은 7월8일부터 8월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