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 수비수 김하준(24)의 플레이에 전주성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지만 강상윤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세 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쳤지만 네 경기 만의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왼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한 김하준이 팀을 ‘들었다 놨다’ 한 경기였다.

전북은 전반 26분 만에 나온 수비수 김영빈의 헤더골로 앞섰다. 오른쪽에서 김진규가 올린 코너킥을 김영빈이 받아 강력한 헤더로 연결, 골키퍼 황인재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리드는 김하준의 허탈한 반칙 하나로 깨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하준이 트란지스카 뒤에서 잡아당기는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무리하게 반칙을 할 필요가 없는 장면이었는데 노련하지 못한 김하준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전반 39분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득점하며 동점이 됐다.

팀을 위기로 몰아넣은 김하준은 4분 만에 자신의 발로 다시 리드를 안겼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1부 리그 데뷔골이었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김하준은 후반전 또다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후반 20분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친 뒤 무리하게 태클을 했다. 주심은 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번에도 이호재에게 실점했다.

무승부 위기에 놓인 전북을 구한 선수는 강상윤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정확한 감아차기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찌르며 극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강상윤의 전북 데뷔골이었다. 강상윤은 아직 전북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도 34경기에 출전했는데 골 없이 4도움만 기록했다. 강상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골을 터뜨리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