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성로기자]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번 치명적인 악재를 맞았다. 핵심 자원 사비 시몬스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 구단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몬스는 최근 열린 울버햄튼과의 경기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ACL)를 다쳤다. 그는 후반 18분경 볼을 쫓는 과정에서 착지하며 무릎이 꺾였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정밀 검사 결과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되면서 약 7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몬스는 남은 시즌은 물론, 올여름 예정된 월드컵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시몬스 개인에게도 큰 타격이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 중원에서 창의성과 공격 전개를 책임지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득점과 도움을 오가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기에, 그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공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이미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부상 악령 속에서 팀 전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8위에 머물며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시몬스까지 이탈하면서 중원 창의성은 사실상 붕괴 수준에 가까워졌다. 기존에도 제임스 매디슨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공격진과 수비진 역시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여러 명의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장기 부상을 당하며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특히 같은 시즌 내 ACL 부상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팀 운영에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상 릴레이는 전술 안정성뿐 아니라 경기력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현재의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몬스 역시 부상 직후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시즌이 갑작스럽게 끝났다.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팀을 위해 싸우고 싶었지만 그 기회가 사라졌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 무대에 서는 꿈도 함께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이 기대됐던 만큼,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손실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제 남은 시즌 동안 시몬스 없이 강등권 탈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중원의 핵심이 빠진 상황에서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팀 내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전술적 선택지 또한 크게 제한된 상태다.
결국 이번 부상은 단순한 한 선수의 이탈을 넘어, 토트넘 시즌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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