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선수단 전원에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SSG에 1049일 만에 스윕승을 거둔 롯데 김태형(59)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8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과 함께 ‘빅이닝’을 완성, 5월 첫 시리즈 스윕을 장식했다. 이날 승리로 12승1무17패를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선발 김진욱은 6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4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실점 위기마다 삼진과 뜬공을 유도하면서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49㎞까지 찍혔고, 속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경기 후 김진욱은 “현재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김상진·이재율 코치님과 전력 분석 파트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롯데 구성원 전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궈낸 결과인 셈이다.

타선의 막판 스퍼트도 돋보였다. 4회초까지 빈타에 시달리며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러나 1-2 패색이 짙었던 8회초, 전민재가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친 데 이어 윤동희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때 레이예스가 시즌 6호이자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은 SSG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감독 역시 “선수단 전원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시 한번 선수단에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원정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휴일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힘을 실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