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 더비의 승자는 수원FC였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3-1 승리했다.
수원은 승점 17을 확보하며 4위를 지켰다. 최근 네 경기 무승(2무 2패)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초반에는 원정팀 수원 삼성이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라인을 올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수원 삼성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왼쪽에서 헤이스가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반대편의 고승범이 받아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올해의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환상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고승범은 수원 삼성 복귀 후 처음으로 골을 터뜨리며 동료들과 진하게 기쁨을 나눴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 삼성은 더욱 매섭게 공격을 시도했다. 일류첸코와 강현묵, 고승범 등이 계속해서 날카로운 슛을 기록하며 추가골 기회를 모색했다.
수원FC는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 덕분에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수원FC는 전반전에 단 하나의 슛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막바지엔 공을 소유하며 공격 작업을 펼쳤지만 수원 삼성 수비 블록에 막혀 전진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수원FC는 하프타임에 김지훈을 빼고 서재민을 투입하며 왼쪽 사이드백에 변화를 줬다. 경기력이 좋았던 수원 삼성은 베스트11을 유지했다.
수원FC의 답답했던 경기는 후반 4분 만에 풀렸다. 역습 상황에서 프리조가 찔러준 침투 패스를 하정우가 받아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일방적으로 흘러가던 흐름이 단 한 번의 슛에 바뀌는 순간이었다.

동점골을 넣은 수원FC는 전반전과 달리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중원에서 한찬희와 프리조, 여기에 하정우까지 패스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수원 삼성과의 힘 싸움에서 앞섰다.
주도권을 내주자 수원 삼성은 후반 12분 이건희, 김도연을 빼고 이준재, 박현빈을 투입했다. 수원FC도 곧바로 윌리안을 빼고 김정환을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수원FC의 기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이시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컷백 패스를 최기윤이 받아 강력한 왼발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스친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FC의 역전이었다.
급해진 수원 삼성은 후반 29분 일류첸코, 강현묵을 빼고 김지현, 김성주를 넣어 공격 조합을 달리했다. 이어 수원FC도 최기윤을 빼고 2007년생 백경을 투입했다.
수원FC는 후반 39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하정우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원 삼성 수비 라인을 따돌리고 질주,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득점이었다.
3-1을 만든 수원FC는 리드를 지켰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