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첫 수원 더비서 역전패를 당한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패배를 인정했다.

이 감독의 수원 삼성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에 1-3 패배했다. 완벽했던 전반전을 1-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만 내리 세 골을 허용하는 역전패였다.

이날 패배로 수원 삼성은 선두 부산 아이파크(25점)에 3점 뒤진 2위를 지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수원FC가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 축구는 전반전에만 하는 게 아니다. 후반전에도 에너지 레벨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상대에게 많이 밀렸다. 우리는 챔피언이 아니다. 도전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원정이지만 많은 팬이 오셔서 에너지를 주신다. 보답을 못 하는 것 같아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핑계는 필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패배도 받아들여야 한다.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후반이 아예 다른 경기였다. 지난 경기에 이어 수비가 또 무너졌다. 이 감독은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있던 것 같다. 경기력에 도움이 안 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고민이 된다.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과 얘기를 해 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으로 돌아온 고승범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 감독은 “좋은 골이었지만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 마철준 코치와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결승골이 됐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일축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