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문동주, 긴 재활 불가피

2015년 어깨 수술받은 류현진

10년 동안 건강하게 잘 던지는 중

문동주도 ‘오래 던지기 위한’ 과정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화에 충격적인 소식이 닥쳤다. ‘대전 왕자’ 문동주(23)가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미국 의료진 소견을 기다리고 있으나, 수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오랜 시간, 건강하게 던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야 한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0.2이닝 만에 자진 강판했다. 어깨에 탈이 났다. 투구 후 통증을 느꼈고, 급하게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았다. 우측 어깨 관절와순 손상 진단이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미국 조브클리닉에도 영상 판독을 의뢰했다.

어쨌든 수술은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어떤 수술’을 받고, ‘재활기간’은 얼마나 될지 정도만 남은 모양새다. 청천벽력 그 자체다. 부상 부위가 어깨이기에 더 신경이 쓰인다.

같은 팀에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선수가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2015년 5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재기 가능성이 작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잘 복귀했다. 지금까지 건재하다.

당시 류현진은 조브클리닉에서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조브클리닉은 야구선수 정형외과 쪽에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의료기관이다.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 역시 ‘최고 명의’로 꼽힌다.

절개가 아닌 관절경 수술이라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었다. 그래도 복귀까지 14개월이나 걸렸다. 2016년 7월 복귀전 치렀다. 다시 팔꿈치에 탈이 나면서 추가로 자리를 비우기는 했다. 어깨 수술로 한정하면 1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문동주도 오래 걸릴 전망이다. 현재 어떤 방식으로 수술하게 될지 나온 것은 없다. 절개하고 들어가는 수술이라면 류현진과 또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조브클리닉 소견이 중요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20년 감독하면서 이렇게 갑작스럽고, 순식간에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처음 같다. (문)동주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즌을 끝내게 됐다. 굉장히 아쉽다. 동주도 많이 울더라. 나도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아쉬움이 뚝뚝 묻어난다.

어깨는 데뷔시즌부터 이상이 있었다. 이후 잊을 만하면 어깨 부상이 왔다. 올해도 스프링캠프에서 탈이 나면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예 시즌아웃 부상까지 오고 말았다.

이제 미래를 볼 때다. 어깨 수술이 마냥 비관적인 일이 아니다. 당장 류현진도 수술 후 10년 동안 잘 던지고 있다. 문동주도 할 수 있다. 더 건강한 몸으로, 더 잘 던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힘든 재활도 버틸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