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만에 박계범 재영입
이재현-김영웅 부상 후 내야수 부족
여러 선수 있지만, 마뜩잖은 모습
육성은 언제나 어렵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내야수 박계범(30)을 6년 만에 다시 품었다. 트레이드다. 내준 자원이 아깝기는 하다. 어쩔 수 없다. 내야 보강이 필요했다. 한편으로 보면 ‘육성’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삼성은 6일 두산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에서 박계범을 받고, 류승민을 내줬다. 삼성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길게 봤을 때 ‘군필 2004년생’ 류승민이 터지면 삼성이 손해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은 ‘지금’에 집중했다.

이재현과 김영웅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양우현 이해승 김재상 심재훈 등이 1군에서 모습을 보였으나 마뜩잖다. 최근에는 대졸 2년차 김상준을 1군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재현과 김영웅이 곧 돌아오기는 한다. 그래도 대비는 해야 한다. 기존 백업 자원이 썩 좋다고 볼 수 없다. ‘뎁스’ 보강 차원에서 박계범을 다시 데려왔다.

원래 삼성 출신이다. 2014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다. 2020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오재일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5시즌 94경기, 타율 0.263, 1홈런 27타점 올렸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삼성이 원한 게 이쪽이다.
이종열 단장은 트레이드 후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면서 경험 있는 내야수가 필요했다. 우리가 원해서 두산에 먼저 제안했고, 두산은 두산대로 원하는 카드가 있었다. 서로 맞아떨어졌다. 류승민이 아깝기는 하지만, 박계범이 와서 잘해주면 또 좋은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재현과 김영웅을 다 뽑았다. ‘대박’이 터졌다. 삼성의 유격-3루 라인은 공수를 겸비한 최강 라인으로 꼽힌다. 결국 이들도 뽑아서 ‘잘 키운’ 결과다.
그러나 매번 터질 수는 없는 법이다. 양우현과 이해승은 2019 드래프트 지명자다. 프로 8년차다. 2023 드래프트 지명자인 김재상도 어느새 4년차가 됐다. 뭔가 될 듯한데 또 안 된다.

심재훈은 이제 2년차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상준도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해 올해 정식선수가 됐다. 번뜩이는 재능은 있다. 그래도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 결국 ‘당장 쓸 카드’가 부족했다. 박계범을 다시 데려온 이유다.
매년 신인을 뽑는다. 뽑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수를 지명한다. 육성은 또 다른 문제다. 이게 쉽지 않다. 안 되면 다른 길이라도 찾아야 하는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