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유재석 감독의 숏폼 드라마 데뷔작 ‘동생이 훔친 내 여자를 다시 뺏기로 했다’(이하 ‘동훔내여다뺏’)가 중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숏폼 드라마 제작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2054 시청률 1.7%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드라마 촬영을 완료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7%까지 치솟으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풀버전 영상 역시 하루 만에 4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재석 감독의 데뷔작 ‘동훔내여다뺏’은 김석훈, 김성균, 허경환, 정준하를 비롯해 특별출연 황정민, OST 가창 백지영, 바이올린 연주 대니 구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했다. 하하 작가의 막장 서사와 주우재 조감독의 치밀한 PPL 수급이 더해진 이번 프로젝트는 로맨스, 복수 액션, 메디컬을 아우르는 전무후무한 장르를 탄생시켰다.

현장을 진두지휘한 유 감독은 반나절 만에 모든 촬영을 끝내는 ‘속전속결’ 연출로 배우들을 당황케 했다. 유재석은 캐릭터 분석이 덜 됐다는 김성균에게 “분석은 연기하면서 하라”는 쿨한 해결책을 내놓으며 현장을 리드했다. 이에 김성균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게 된다”며 각성했고, 정준하는 비서부터 의사까지 1인 4역을 소화하며 ‘천의 얼굴’을 과시했다. 특히 길에서 우연히 만난 황정민의 컷을 자연스럽게 삽입한 유 감독의 집요한 연출력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압권은 여주인공 ‘허인옥’으로 분한 허경환의 하드캐리였다. 파격적인 여장과 함께 하이힐 위 성난 종아리 근육을 뽐내며 등장한 허경환은 김석훈을 ‘웃참(웃음 참기)’ 위기에 빠뜨리는 졸도 애드리브와 김성균을 집어 던지는 괴력을 선보이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백지영의 애절한 목소리가 깔리며 드라마의 감정선을 묘하게 고퀄리티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유재석 감독은 즉흥적이면서도 치밀한 연출로 배우들의 열연을 이끌어냈고, 발연기보다 참지 못한 정준하의 콧소리 연기에 직접 현장을 습격하는 등 예능적인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김성균·김석훈이 너무 진지해서 더 웃기다”, “백지영 노래가 들어가니 진짜 고퀄리티가 됐다”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주우재의 고향 경상남도 창원을 배경으로 유재석, 하하, 허경환 등이 펼치는 ‘쩐의 전쟁’ 시리즈가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