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빈 vs 유강남, 롯데 포수 주전 경쟁

살려야 할 포인트 명확

‘수비’의 손성빈과 ‘공격’의 유강남

상호 보완 시너지 기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올시즌 롯데 주전 포수 경쟁이 치열하다. 살려야 할 포인트는 명확하다. 손성빈(24)은 수비에서 강점을 보인다. 유강남(34)은 타격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시즌 롯데 포수진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얻는 이는 손성빈과 유강남이다. 개막 직후 유강남이 주전으로 나섰지만, 타격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손성빈이 주전으로 나서는 경우가 늘었다. 다만 손성빈도 공격에서 애를 먹으며 유강남에게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엎치락뒤치락 주전 경쟁 중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반가운 요소라고 할 만하다. 주전 자리를 놓고 싸우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경쟁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귀하디귀한 포수 포지션이라면 기대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단 두 명 모두 본인들이 살려야 할 강점은 확실하다. 손성빈은 유강남에 비해 수비에서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유강남은 공격에서 손성빈보다 우위에 서 있다.

손성빈은 2루 송구가 특히 훌륭하다. 빠른 팝타임을 자랑한다. 손성빈이 안방을 지키고 있으면, 상대 주자가 도루 시도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유강남의 약점으로 꼽히는 게 바로 도루 저지 능력이다. 이렇다 보니 손성빈의 강점이 더욱 빛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블로킹을 비롯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손)성빈이가 나가면 아무래도 도루 저지에 강점이 있다”면서도 “사실 공을 잡는 거나 블로킹은 아직 부족하다. 정말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조금씩 안정감이 생긴다. 좋아지는 게 보인다”고 긍정적인 코멘트도 남겼다.

유강남은 결국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지난해 타율 0.274,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접어든 포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준수한 공격 스탯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타격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이걸 이겨내야 확실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김 감독은 “타격 쪽을 생각했을 때 너무 안 된다고 하면, (유)강남이를 기용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중심타선에서 그렇게 잘 쳐주는 게 아니다. 필요할 때 대타 기용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좋은 자원이 있다고 해도, 그 한 명으로는 시즌을 나기 힘들다. 롯데에서 두 명의 포수가 주전을 위해 싸우고 있다. 서로의 강점이 분명하다. 약점을 상호 보완하는 그림이 나온다면 롯데의 시즌 운영도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