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인가·안전운항체계 통합 착수…해외 승인 절차도 진행
로고 개편·라운지 리뉴얼 추진…마일리지 통합·안전 투자 확대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오는 12월 17일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인 ‘통합 대한항공’으로 공식 출범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한 데 이어, 14일 본계약을 맺으며 통합 항공사 출범 일자를 공식화했다. 이는 2020년 11월 17일 양사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 지 약 5년 6개월 만이다.
그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왔으며, 지원받았던 공적자금 3조 6000억 원도 전액 상환했다. 성공적으로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은 대한항공은 이번 통합 출범을 통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 합병 비율 산정 및 인허가 절차 본격화… 주주 가치 보호 주력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 부채, 권리 의무 및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 시가를 적용해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른 대한항공의 자본금 증가 규모는 약 1017억 원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 절차를 밟으며, 다음 달에는 항공 안전 관련 운영 기준 변경 인가도 신청한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외 항공 당국을 대상으로 한 승인 절차도 순차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하며, 대한항공은 같은 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한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통해 합병 조건의 공정성을 자체 심의하고, 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는 등 주주 권익 보호와 절차적 투명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 브랜드 개편 및 안전 운항 인프라 확충…마일리지 통합안 논의 지속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서비스 및 브랜드 개편 작업도 한창이다. 대한항공은 20년간 유지했던 기내 인테리어를 2024년 새롭게 단장한 것에 이어, 지난해 41년 만에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변경했다. 올해는 공항 터미널 이전, 라운지 리뉴얼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통합 후 대폭 확장될 기단과 노선에 대비해 안전 운항 인프라도 확충한다. 본사 종합통제센터,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양사 운항 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와 신규 엔진 정비 공장, 엔진 테스트 셀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시설 확장도 진행 중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당초 탑승 마일리지 1:1, 제휴 마일리지 1:0.82 비율의 통합안을 마련했으나,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의 보완 요구에 따라 현재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측은 당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고 최종안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에게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통합 항공사 출범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 강화 등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