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삑거거리는 롯데 선발
불펜 안정화 급해졌다
부족한 필승조 숫자
‘믿을맨’ 면모 찾아야 하는 김원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초반 선발진이 ‘막강 위용’을 자랑했다. 최근 들어 다소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페이스가 떨어진 건지, 일시적인 부진인지는 아직 모른다. 어쨌든 대비를 위해서는 불펜도 힘을 낼 필요가 있다. 특히 경험 많은 김원중(33)이 빨리 정상궤도로 올라서야 한다.
롯데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좀처럼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아직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계속 밑에 있는 게 좋을 리 만무하다. 여기서 중위권과 차이가 더 멀어지면, 시즌 중반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강점을 살려야 한다. 올시즌 롯데가 자랑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선발진이다. 개막 후 한동안 선발진에서 퀄리티스타트(QS)가 나오지 않던 시기도 있다. ‘사직 스쿠발’ 김진욱의 4월8일 사직 KT전 8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각성한 모양새다.


그러나 최근 선발에서 덜컥거리는 모습이다. 4월까지 ‘무적 포스’를 뽐냈는데, 5월에 조금씩 흔들린다.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등 외국인 투수들은 여전히 기복을 보인다. 안정감을 자랑하던 김진욱, 나균안, 박세웅은 나름 잘 버티고 있지만, 요즘 들어 초반에 많은 실점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아직 선발진 페이스가 떨어진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래도 불펜 반등이 시급하다는 걸 느낀 최근 분위기다. 선발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경기 후반은 불펜이 책임져야 한다. 더욱이 요즘처럼 선발이 초반에 무너진 경기에서는 불펜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그렇기에 김원중 활약이 절실하다. 지난해까지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올해는 출발부터 불운이 따랐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했다. 그 여파일까. 개막 후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 게 뼈아프다. 지난시즌 김원중은 시속 140㎞ 중후반대의 속구를 뿌렸다. 올시즌에는 아직 시속 140㎞ 초중반대에 형성 중이다. 시속 140㎞ 후반의 공을 던지는 경기도 있다. 그러나 이 페이스가 쭉 가지 못한다.

김태형 감독은 “원중이는 지금 구속이 올라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좋았을 때 본인 감이나 느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구속도 궤도에 들어서지 못하니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그림이다.
롯데 불펜은 개막 박정민, 최이준, 현도훈 등 꾸준히 깜짝 스타가 등장하고 있다. 다만 꾸준히 안정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기존 자원들도 애를 먹는 중이다. 다시 말해 믿을 만한 ‘필승조’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김원중 반등이 중요한 이유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컨디션을 회복해서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이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롯데 불펜 안정도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