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공승연이 과거 작품이 끊기며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무명 시절의 아픔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15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공승연이 출연해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공승연은 배우 데뷔 전 SM엔터테인먼트에서 7년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고 밝혔다. 13세에 가야금 대회를 나갔다가 캐스팅되었다는 그는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과 함께 연습생 시절을 보냈으나, 막연함과 불안감 속에 결국 진로를 변경해 연극영화과 입시를 치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육룡이 나르샤’,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초반에 이름을 알렸으나, 점차 작품이 줄어들며 공백기를 맞이했다. 공승연은 “한동안 작품을 못 찍었다. 연기를 못해서였을 것”이라며 “잘했으면 계속 작품을 잘 했을 텐데 그 당시에는 잘 못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자책했다.

작품이 끊기고 오디션마저 계속 낙방하면서 어느 순간 통장 잔고가 비게 됐고, 현실적인 생활고가 찾아왔다. 공승연은 “20대 초반에 돈을 벌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벌겠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월세 낼 돈이 없고 건강 보험료, 연금 보험료도 당장 낼 돈이 없었다”고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고백했다. 결국 그는 생활고 끝에 집을 정리하고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 다시 치열하게 기회를 노려야 했다.

당시 승무원 시험까지 준비하며 차선책을 찾기도 했던 공승연은 끊임없이 오디션의 문을 두드리며 캐릭터 연구에 매진했다. 특히 연기 변신의 계기가 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언급하며 “담배 피우는 신이 있어서 모든 종류의 담배까지 피워봤다”고 고백해 연기를 향한 남다른 집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생활고와 불안감을 극복하고 묵묵히 칼을 갈았던 공승연은 마침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데뷔 15년 만에 값진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upandup@sportsseoul.com